다음달 해외에서 열리는 전자전시회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것은 종합전시회 성격을 띠는 일본전자전(JES)이다.
일본전자전은 미국과 함께 세계 전자정보통신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에서 열리는 가장 큰 전자관련 전시회인 만큼 전시된 선진 제품 및 기술을 통해 앞으로의 전자산업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
이 전시회는 또 매년 한국 전자전과 대만의 타이베이 전자전과 시기적으로 맞물려 열리기 때문에 구미 바이어들에게는 매우 효율적으로 아시아지역을 돌아볼 수 있는 사업기회기도 하다.
개최지를 도쿄와 오사카로 번갈아 가며 매년 열리는 일본 전자전은 올해는 도쿄 근교 지바 마쿠하리 국제전시장에서 다음달 6일부터 닷새 동안 열릴 예정이다.
올해도 역시 가전 컴퓨터 계측기 전자부품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신제품이 대거 출품돼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타이베이 전시회도 대만 최대 종합전자전으로 특히 중소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대만 전자산업 수준을 엿볼 수 있는 호기다.
이밖에 일반 전자전으로는 지난 94년부터 매년 열리는 파리 전기, 전자, 컴퓨터전(7∼9일)과 중국 반환 이후 처음 열리는 홍콩전자전(15∼18일), 러시아의 가전전문 전시회인 상트페테르부르크 가전전자전(16∼19일) 등이 예정돼 있다.
10월 열릴 예정인 방송, 통신 관련 전시회는 특히 유럽지역에 집중돼 있다.
18, 19 이틀 동안 열리는 독일의 하노버 국제무선통신전은 무선통신관련 기술 및 제품 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기회고, 22일 개최되는 핀란드의 탐페레 통신기기전도 기술전문 전시회로 주목된다.
이밖에 방송, 통신기기전으로 룩셈부르크의 사무기기, 통신기기전(21∼24일), 이탈리아의 밀라노 방송, 통신전 등이 예정돼 있다.
컴퓨터 관련 전시회로는 컴퓨터 합성언어관련 기술 및 소프트웨어를 볼 수 있는 영국의 런던 컴퓨터 합성언어전이 7일부터 사흘 동안 열릴 예정이고, 러시아 컴퓨터산업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노보시비르스크 컴퓨터전이 7∼10일 열릴 예정이다.
이밖에도 싱가포르 컴퓨터 및 기술전(7∼9일), 뮌헨 컴퓨터 및 통신전(27∼31일), 캐나다의 인터넷 전문전시회인 토론토 인터넷전 등이 예정돼 있다.
계측기 및 공작기계전시회로는 격년으로 열리는 일본의 도쿄 계측기전(21∼24일)과 3년마다 열리는 독일의 뒤셸도르프 첨단계측 및 자동화기기전(18∼23일)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도 세계 3대 공작기기전시회의 하나로 2년마다 열리는 일본 국제공작기계전(JIMTOF)이 오사카에서 열릴 예정이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