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 결과에 국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PC통신에도 대선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천리안, 하이텔 등 각 PC통신 서비스의 게시판 등에는 대선후보들에 대한 평가와 능력 등에 대해 의견을 올리는 이용자가 하루에도 수백건씩 올라오고 있으며 토론방에서도 대선관련 주제를 놓고 토론에 참가하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대통령 선거에 대한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데이콤, 한국PC통신, 나우콤, 삼성SDS 등 PC통신업체들은 대선관련 정보를 모아놓은 특집코너와 포럼을 개설하는 등 다양한 대선관련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데이콤은 최근 「97디지탈대선」, 「21C 정치네트워크」, 「20+21 젊은나라」 등의 정치관련 정보를 새로 개설했다. 한국PC통신도 네트연구소및 사이버민회와 공동으로 「15대 대통령선거 종합정보서비스」 제공에 나선데 이어 「출발 97대통령선거」라는 특집코너와 「트랜드 정치여론광장」, 「국회타임즈」 등의 대선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나우콤 역시 최근 대선관련 뉴스와 각 정당과 한국유권자운동연합에서 제공하는 소식을 서비스하는 「97대선21세기의 선택」이란 특집코너를 개설했다.
삼성SDS도 대통령선거와 관련된 이용자들의 의견만을 따로 모은 기획게시판 「21세기 우리의 선택」을 마련했으며 다양한 정치관련 서비스 제공을 준비중이다.
뿐만 아니라 PC통신업체들은 이번 대선을 계기로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미디어로서의 위상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대선과 관련된 각종 여론조사와 온라인 투표 등을 실시하는 한편 PC통신 4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대선후보 초청토론회 개최도 추진중이다.
이와 관련 PC통신업체의 한 관계자는 『국회의원 선거에 비해 매출성 특수는 적지만 이용자들의 관심과 호응은 오히려 높다』며 『이번 대선을 계기로 온라인투표나 온라인 조사, 온라인토론회 등 전자민주주의를 위한 다양한 실험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PC통신에서 대선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데 대해 전문가들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선거운동과 토론이 활성화되면 돈 안드는 선거문화를 창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후보자 비방이나 유언비어 배포 등 무책임한 행동에 대한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윤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