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시내전화 사업자와의 경쟁자로서보다는 고도화된 광대역통신망을 구축할 초고속정보통신망 전국사업자를 목표로 서비스 준비에 나설 계획입니다.』
23일 제2시내전화 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의 창립총회에서 초대사장으로 선임된 신윤식 사장은 『개인적 기쁨보다는 미래 정보사회 구현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감과 의무감에 어깨가 무겁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근본적으로 차별화된 전략없이 기존사업자와의 경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뚜렷한 방안은 가지고 있는가.
▲단순히 또하나의 시내전화 사업자라기보다는 고도화된 광대역 통신망을 구축할 초고속정보통신망 전국사업자로서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초고속멀티미디어 서비스, 고객의 요구에 부합되는 패키지 상품을 적극 개발할 생각이다. 일반 가입자들에게는 한 번의 가입으로 복수회선과 복수번호를 부여받아 음성과 데이터통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기업의 초고속통신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 회선교환방식의 고속서비스와 영상전화와 주문형비디오(VOD)등 초고속서비스를 충분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초기 자본금 마련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 앞으로의 투자자금 조달방안은 서 있는지.
▲경기부진 때문에 주주들이 자금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사업전망이 어두워 자본금 납입이 안되는 것보다는 다행스러운 일 아닌가. 이번에 납입되지 않은 9백96억원은 신규 주주사 영입을 통해 10월 말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이어 내년 1, Mbps분기까지 추가로 3천억원을 마련, 당초 계획대로 1조원의 자본금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아울러 오는 2001년까지 자본금 규모를 2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위해서는 한국통신과의 관계설정이 중요한 변수일텐데.
▲그렇다. 하나로통신이 사업을 시작하더라도 통신사업상 지배적 사업자의 지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 하나로통신은 초고속멀티미디어 서비스 개발로 신규 시장 창출에 초점을 두고 있는 만큼 한국통신도 국가 통신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신규 사업자에게 자사의 가입자선로를 비차별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으로 기대한다.
-컨소시엄에 주요주주로 참여하는 있는 대기업과의 협조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하나로통신 주요 주주들과의 협력관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부터 데이콤을 비롯해 한전, 두루넷, 삼성, 현대, 대우, SK텔레콤 등 5% 이상 지분을 출자한 7개사를 발기회사로 정하고 각 회사의 실무진으로 실무협의체를 발족, 원만한 의견조율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