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텔레콤이 열어갈 주파호핑다중접속(FHMA) 디지털 주파수공용통신(TRS)서비스는 명동 재개발과 같은 것입니다. 한정된 장소를 새롭게 건축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듯이 FHMA기술은 이미 포화상태에 달한 8백MHz대역의 아날로그 TRS의 주파수난을 해소하는 최적의 대안이라고 자부합니다.』
아남텔레콤의 새로운 사령탑을 맡은 김주호 대표이사는 『현재 기지국 설치 준비작업이 순조로워 당초 지난 해 6월 사업권 획득시 11월 TRS 상용서비스 약속을 지킬 수 있게돼 무엇보다도 기쁘다』고 취임 첫 소감을 털어 놓았다.
『상용화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도 아직까지 국내에서 FHMA기술에 대해 신뢰를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힌 김사장은 『하지만 현재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오히려 외국에서 우리기술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해외수출 전망이 매우 밝다』고 설명하면서 국내에서의 이같은 소모적인 논쟁은 하루빨리 불식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디지털 TRS상용서비스에 나서고 있는 일본에서조차도 차기 디지털 TRS기술로 FHMA기술로 지목하고 현재 교섭중이어서 중국 등에 이어 해외진출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TRS업계에 관심거리로 등장하고 있는 일반전화망(PSTN)접속 허용과 관련, 김사장은 『통신의 매체가 일반적으로 통합화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필요한 조치』라고 전제하고 『이 문제는 내년 초에 가서 지역사업자등과 협의해 공동으로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남텔레콤이 PSTN접속 등 망운영에 따른 다양한 노하우를 해외업체에 가시적으로 보여줘야만 비로서 수출의 길이 열려 이같은 후속조치는 필수적이라는게 그의 주장이다.
디지털 TRS 보급확대의 최대 걸림돌인 단말기 공급과 가격문제와 관련해 그는 『초기 공급가격은 75만원대 수준으로 당분간은 꼭 필요한 산업현장에서 구입이 가능하도록 마케팅 정책을 펼 방침이다』며 『앞으로 1~2년후면 가격도 내리고 경쟁력있는 단말기도 대거 쏟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단말기 시장이 좁아 단말기 가격을 내리는데 한계가 있어 해외시장 확대를 통한 방안이 해결책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아남텔레콤은 오는 11월 상용서비스를 개시하는 데 이어 내년 1월 한글메뉴서비스와 99년 전국로밍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위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