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텔이 가정용 PC용 주기판 사업 계획을 철회했다고 「일렉트로닉 엔지니어링 타임스」가 보도했다.
인텔은 당초 가정용 PC 시장 진출을 위해 펜티엄 II 기반의 주기판을 제조키로 했으나 최근 이를 철회하고 대신 펜티엄 II의 생산을 늘려 이를 윈도CE 기반의 세트톱 박스 제조업체들에 공급키로 했다. 인텔의 이같은 계획 변경은 미국 시장에서의 가정용 PC의 수요 감소와 경쟁 업체들의 세트톱 박스를 포함한 인터넷 단말기 시장 공략 강화에 대응키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가정용 PC 시장은 특히 지난달의 경우 7월까지의 평균 판매량보다 40%가량 수요가 감소하는 등 최근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텔은 따라서 가정 극장 등 홈엔터테인먼트 PC용으로 펜티엄 II와 440LX 칩세트 및 디지털 비디오 디코더 등을 통합한 고가의 주기판을 제조, 공급하려던 계획 추진이 어려워졌다고 보고 대신 인터넷 접속 등의 기능을 갖는 저가의 세트톱 박스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인텔은 이를 위해 세트톱 박스를 비롯한 인터넷 단말기의 성능 향상을 위해 펜티엄 II를 채택토록 하기 위한 협의를 AST 등 관련 제조업체들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