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 스토리지 사업에 "무게"

미국 컴팩 컴퓨터가 고성능 저장장치기술과 관련,휴렛패커드(HP) 및 시게이트 테크놀로지와 각각 협력을 맺고 통합 스토리지 솔루션 분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 「C넷」보도에 따르면 컴팩은 먼저 HP의 컴포넌츠그룹과 자사 「광채널(Fiber channel)」 하드웨어 기술의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컴팩의 라이선스 제공은 이미 자사가 HP의 「타키온 광채널」 칩을 사용하고 있는 데 대한 상호협력 차원에서 추진된 것이다.

초당 1백MB의 고속 데이터 전송기술로 중앙 서버 컴퓨터용 하드드라이브 클러스터 제품에 주로 채용되는 광채널은 이번 두 업체의 제휴를 통해 보급에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컴팩은 시게이트의 자회사인 시게이트 소프트웨어와 스토리지 솔루션의 개발,마케팅,공급과 관련해 협력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컴팩측은 아직 양사간에 특정 제품개발이나 공급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일단 이같은 기본 합의아래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협의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HP 및 시게이트와의 이번 협약은 컴팩이 통합 스토리지 솔루션분야를 강화한다는 방침아래 관련업체와의 협력을 모색해 온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컴팩은 지난해말에도 샤이앤 소프트웨어와 이 회사의 테입 드라이브 관리 소프트웨어인 「아크서브 6.5」버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컴팩은 이와 관련,『개방형 벤처 정책을 계속 추진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 전략』이라며 올 연말까지 멀티 유저 스토리지시스템 시장에서 IBM에 이어 2위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