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등 전파음영지역을 해소하는 수단으로 기존 중계시스템 대신에 마이크로 기지국시스템(BTS)이 설치된다.
그간 지하철에 설치되는 개인휴대통신(PCS)용 중계기 공용화 작업을 추진해온 PCS 3개 사업자와 한국전파기지국관리는 최근 기존의 무선방식을 통한 중계시스템 대신에 유선으로 신호를 중계하는 마이크로 기지국시스템으로 당초 계획을 수정키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앞서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 등 기존 이동전화 사업자도 지하철구간의 이동전화 서비스를 위해 앞으로 마이크로 기지국시스템을 설치키로 하고 현대전자 등에 장비공급을 의뢰했다.
이들 업체는 마이크로 기지국시스템이 E1(2.048Mbps)급 전용선을 직접 사업자 교환기에 접속해 유선으로 신호를 전달할 수 있어 통화수신율 및 통화품질 면에서 기존 중계시스템 보다 우월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중계시스템은 지하철역마다 중계기를 설치하는 데 비해 마이크로 기지국시스템은 3개 역사에 한개의 시스템만 설치해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마이크로 기지국시스템은 유선망(PSTN) 등 다른 통신망과도 망접속이 용이해 시스템의 융통성과 확장성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전파기지국관리는 지하철 1∼8호선 구간 및 분당선, 과천선, 일산선 등에 총 68개의 마이크로 기지국시스템을 오는 11월까지 구축하고 늦어도 올해 안에 이를 개통할 계획이다.
한편 한솔PCS와 한국통신프리텔은 삼성전자로부터, LG텔레콤은 LG정보통신으로부터 마이크로 기지국시스템을 공급받기로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
<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