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전기와 도시바가 위성을 사용한 대용량 데이터통신사업에 진출한다고 「日本經濟新聞」이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들 두 업체는 프랑스의 알카텔 알스톰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전세계 대상 위성통신사업계획인 「스카이 브리지」의 사업모체에 출자해 위성을 통한 고속 인터넷, 영상회의서비스 부문에 뛰어들 예정이다.
미쓰비시와 도시바가 출자하는 사업모체는 알카텔이 미국에 설립한 「스카이 브리지」로 출자 비율은 각각 10%정도, 금액으로는 약 1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미쓰비시와 도시바의 스카이 브리지에 대한 출자 결정으로 지금까지 미국과 유럽이 주도적으로 추진해 온 위성이용 대용량 통신서비스에 일본기업도 본격 진출해 3파전 양상을 띠게됐다.
또 이번 출자 결정으로 이들 두 회사는 알카텔과 함께 스카이 브리지에 사용되는 위성 및 관련 장비의 공급원이 돼 역시 휴즈 등 구미업체들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위성장비시장의 신흥 세력으로 부상하게 된다.
스카이 브리지 계획은 중량 8백kg의 저궤도주회(周回)위성을 64개 쏘아올려 지상회선과 연계한 대규모 통신망을 구축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대용량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내용으로 총 투자액은 54억달러에 이를 계획이다.
또 통신용량은 최대 2Mbps로 고속 인터넷통신은 물론 동영상을 사용한 영상회의도 가능하다.
스카이 브리지측은 이 서비스의 실현을 위해선 위성통신에 지상계 통신기술도 결합되기 때문에 그간 위성과 통신 두 분야 기술을 모두 갖추고 있는 미쓰미시와 도시바에 참가을 요청해 왔다.
위성을 통한 대용량 통신서비스를 겨냥해 현재 사업화가 추진되고 있는 것은 미국 보잉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 등이 참가하는 「텔레덱」계획, 미국 모토롤러의 「셀레스트리」계획 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 계획은 모두 미국 및 유럽업체들이 주축이 돼 추진하고 있고, 그 사업주체로 일본기업은 한 군데도 참가하고 있지 않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