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망을 이용해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인터넷폰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관련 시스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장비 업체들의 공급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정보통신, 성미전자, 쌍용정보통신, 오성정보통신 등 통신장비업체들은 한국통신, 데이콤 등 인터넷폰 서비스업체들의 장비 수주가 본격화됨에 따라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시장경쟁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비엔나, 루슨트 테크놀로지, 보컬텍 등 외국 인터넷폰용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전문업체들과 기술 제휴 관계를 체결하고 인터넷폰 게이트웨어용 시스템 등 관련 장비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콜센터 전문업체인 오성정보통신은 최근 보컬텍社의 보컬텍 텔리폰 게이트웨이(VTG)용 소프트웨어를 채용한 폰투폰(Phone to Phone) 방식의 인터넷폰 시스템을 개발했다. 오성정보통신은 기간통신사업자 및 인터넷폰 서비스 제공자(ISP)용 등 중, 대용량 시스템과 대기업상사, 무역회사용 중형시스템 및 구내통신사업자용 중소형 시스템 등으로 구분해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무선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활발히 추진중인 성미전자도 비엔나社로부터 국내 판매권을 획득하고 기간통신사업사업자와 인터넷폰 서비스 제공자를 위한 폰투폰 방식의 인터넷폰 게이트웨어 시스템인 「비엔나 4820」을 출시했다.
이 시스템은 여러대의 게이트웨이 시스템과 한대의 인터넷폰 게이트웨이 관리운영장비로 구성돼 있어 시스템의 안정성, 유연성 및 확장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LG정보통신도 루슨트 테크놀로지사와 공동으로 인터넷망과 기존 공중망(PSTN)이나 사설교환기(PBX)에 접속하여 음성 및 팩스통화를 실현할 수 있는 폰투폰 및 팩스투팩스(Fax to Fax)방식의 제품군을 발표, 본격 영업에 나서고 있다.
특히 LG정보통신은 앞으로 보이스 메일,오디오, 비디오 기능을 통해 화상회의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터넷폰 시스템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쌍용정보통신, 해태상사, 한국 유니시스, SL전자 등이 보칼텍, 유니시스, SL社등과 기술 제휴 관계를 체결하고 잇달아 인터넷폰용 솔루션을 국내시장에 소개하는 등 최근들어 국내 인터넷폰 장비 시장을 둘러싼 시장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한편 국내 인터넷폰 시장은 내년 1만3천회선 규모, 6백50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99년에는 1천2백50억원 정도로 두 배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