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텔이 최근 「메르세드」를 발표한 것을 계기로 세계 주요 마이크로프로세서(MPU) 제조업체들이 차세대 제품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20일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IBM,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등 인텔의 주요 경쟁업체들은 인텔이 오는 99년 생산을 목표로 휴렛패커드(HP)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64비트 메르세드칩을 최근 발표한 데 맞서 경쟁제품 개발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IBM은 워크스테이션, 서버 및 유닉스 기반의 중형컴퓨터 시장 공략을 위한 「파워3」 명령어 축약형 컴퓨팅(RISC) 프로세서 기종을 개발중이라고 발표했다.
인텔의 메르세드와 마찬가지로 64비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이 칩은 「슈퍼스칼라」 프로세서 및 광대역 메모리 기술을 「파워PC」 아키텍처와 결합한 것으로 내년에 본격 생산될 예정이다.
IBM은 이 칩에 최근 발표한 구리칩 기술을 적용해 5백MHz의 데이터 처리속도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 호환칩 생산업체인 AMD는 기존 K6칩에 3차원 그래픽 및 통신 기능을 강화한 「K6+3D」와 「K63D」의 두가지 종류의 칩을 내년부터 생산하고 K6의 후속 기종인 「K7」도 오는 99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선이 6백MHz의 클록주파수를 실현한 64비트 「울트라스팍 III」를 개발중으로 내년 여름께 출하할 계획이라고 발표, 벌써부터 차세대 MPU 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시장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오세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