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작기계업계가 3년 이상 계속되는 수주실적 증가로 장기호황을 누리고 있다.
「日本經濟新聞」 등 일본의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일본공작기계공업회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서 지난 9월 일본 공작기계업계의 수주총액은 9백83억2천8백만엔으로 전달(8백90억7천5백만엔)에 비해 10.5%, 전년 동기대비 1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지난 94년 4월부터 시작된 전년 동기대비 수주액 증가는 40개월째를 맞게 된다.
이에 따라 1∼9월 수주액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6% 늘어난 8천4백26억7천7백만엔에 달해 올 연말까지 총 수주액은 지난 91년 이후 6년 만에 1조엔을 돌파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수주액의 내역을 보면 9월 중 내수는 5백70억8천8백만엔으로 전년 동기비 20.1% 늘어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도 4백12억4천만엔으로 전년 동기비 14.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자동차, 항공, 기계, 전기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수출이 특히 늘었고, 유럽도 증가를 나타냈다. 반면 동남아시아지역은 다소 감소했다.
이에 따라 1∼9월은 내수가 전년 동기비 26.1% 증가한 4천7백74억엔, 수출은 16.3% 늘어난 3천6백52억엔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처럼 공작기계 수주가 장기간에 걸쳐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내수의 경우 거품 붕괴 후의 경기회복기를 맞아 자동차산업을 중심으로 신규 및 대체 설비투자가 크게 늘고 있고, 수출에서도 호황기에 있는 미국의 주문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산업계 일각에서는 올들어 일본 산업계 전반에 걸쳐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의 선행지표인 공작기계 수주액이 계속적으로 호조를 보이는 것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