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루슨트 테크놀로지, 캐나다의 노던 텔레컴(노텔) 등 북미지역 통신장비 업체들이 지난 9월말로 마감한 4분기 결산에서 좋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루슨트와 노텔은 무선통신 및 네트워킹 장비 수요 증가에 힘입어 각각 69억달러와 3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15%씩 증가한 수치이다.
루슨트는 그러나 옥텔 커뮤니케이션스 등의 인수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으로 9억4천5백만달러를 지출, 분기 결산에서는 5억9천7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루슨트는 이달 초 리빙스턴 엔터프라이즈를 인수한 바 있어 이에 따른 비용의 지출이 올해 말까지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그러나 교환기, 무선 시스템 등의 판매가 큰 폭으로 늘고 있어 우려할 정도의 지출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반면 노텔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증가한 1억5천8백만달러의 흑자를 기록,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노텔은 앞으로 지역벨사들에게 장비를 공급하는 등 회사 전체 매출의 40%에 달하는 미국 시장 공략에 주력할 방침이다.
<허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