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 홈페이지대상 특집] 인터넷 신기술 지평을 연다

차세대 인터넷분야를 주도할 신기술로는 콘텐츠 중심의 푸시기술과 HTML을 대체할 XML(Extensible Markup Language) 언어를 손꼽을 수 있다.

이들 기술은 정보의 체계적인 분류로 고품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인터넷 사용환경을 평면에서 입체로 바꿀 수 있어 홈페이지 제작자들 사이에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차세대 인터넷 인터페이스를 좌우할 신기술로 정보홍수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을 수집하는 푸시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푸시기술은 TV만 켜면 공중파 방송을 시청할 수 있듯이 사용자가 일일이 컴퓨터를 조작하지 않더라도 원하는 특정 정보를 PC로 전송받도록 자동화한 기술이다.

이 기술은 사용자들은 채널형태의 아이콘을 이용해 원하는 정보의 종류를 지정해주기만 하면 인터넷 정보를 손쉽게 수신할 수 있어 인터넷 사이트를 옮겨다니면서 낭비하는 정보검색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인터넷업계를 좌우할 신기술로 유력시되고 있다.

현재 푸시기술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업체는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업체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벤처소프트웨어업체인 마림바 등 10여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익스플로러4.0에 채널정의포맷(CDF)을 이용, 프리미어 액티브 채널과 골든 채널을 기본으로 제공해 푸시기술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맞서 MS의 경쟁사인 넷스케이프는 캐스터넷 채널전송 기술을 채용한 「넷캐스터」로 맞대응하는 등 제동을 걸고 나섰다. 넷스케이프는 넷캐스터에 채널파인더와 마이채널을 제공, MS 채널서비스와 차별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멀티미디어화가 가속화하면서 기존 HTML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차세대 인터넷 문서표준인 XML이 등장, 주목을 끌고 있다.

HTML의 단점은 수시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업그레이드할 경우 브라우저와 호환성 문제가 매번 걸림돌로 작용해온데다 언어 자체의 한계도 다수 포함해 활동적인 웹 문서를 만들기 어려운 한계를 안고 잇다. 특히 인터넷 사용자의 환경에 맞게 태그를 추가할 수 없다는 점과 확장성에 제한이 많다는 점은 HTML문서의 결정적인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XML은 이러한 HTML의 한계를 해결한 것으로 특별한 문서 포맷없이 포맷 자체를 정의해 무한히 확장할 수 있도록 고안한 웹문서 규격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채널정의포맷(CDF)을 이용해 푸시기술에 XML의 개념 일부를 사용하고 있는 상태다. 또 넷스케이프사는 커뮤니케이터4.03버전에는 XML을 지원하지 않았지만 향후 출시되는 버전에는 XML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다. 이밖에 오라클도 웹에서 데이터베이스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XML 기반의 데이터베이스 인터페이스 언어 개발을 추진키로 했으며 사이베이스, 데이터채널 등 대부분의 DBMS업체들도 XML을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홈페이지 환경이 2차원 평면에서 3차원 공간으로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멀티미디어 시대에 걸맞게 사실감과 정보의 심도를 높일 수 있는 3차원 요소를 대폭 수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와 넷스케이프가 VRML(Virtual Reality Modeling Language)2.0 표준에 동의하고 서로 호환성 있는 브라우저를 만들기로 합의한 상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다이렉트 3D를 통한 실시간 3D 게임 등의 지원을 강화했으며 멀티미디어업체들도 3D 사운드 관련제품군을 경쟁적으로 출시해 인터넷 3차원 환경은 빠른 속도로 정착되고 있다.

<전기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