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국내 국설교환기 시장의 주력제품으로 떠오를 한국통신의 TDX100 개발평가시험에서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 연합컨소시엄이 사실상 탈락함으로써 국설교환기 시장에 판도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23일 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은 10월초부터 일산정보통신센터에서 실시된 TDX100 필수기능 확인시험에서 삼성, LG컨소시엄, 한화정보통신, 대우통신 등 3개 개발참여업체(컨소시엄) 가운데 대우통신 제품만 시험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우통신을 제외한 업체의 제품은 일반기능 시험자격을 얻지 못해 한국통신에 대한 TDX100 공급자격을 획득하기 위한 경쟁 레이스에서 사실상 탈락했다.
대우통신은 지난 달 실시된 차세대 지능망 교환기인 TDX10A SSP의 시험평가를 유일하게 통과한 데 이어 TDX100 필수기능시험까지 홀로 통과함으로써 국설교환기 시장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통신의 한 관계자는 삼성, LG, 한화에 대한 재시험 가능성에 대해 『대우통신이 연말까지 계속될 나머지 시험에서 탈락하지 않는 한 재시험은 없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기술성, 품질보증 등 다른 부문에 대한 시험은 계속 진행되겠지만 필수기능시험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기능부문 점수를 받지 못해 사실상 공급자격 획득경쟁에서 탈락하게 된다』고 밝혔다.
TDX100교환기는 한국통신이 2000년부터 국내 통신망의 주력교환기로 설치할 차세대 제품으로 개발참여업체 모집 당시 교환기 시장의 양대산맥인 삼성과 LG가 컨소시엄을 구성, 화제를 모았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 한화정보통신은은 『아직 탈락한 것이 아니며 재시험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주목된다.
<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