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 콘퍼런스」 24일 폐막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부각되고 있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기술의 연구동향, 운용 성과 등을 소개하는 「제 2회 CDMA 컨퍼런스」가 나흘 간의 일정을 마치고 24일 폐막됐다.

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대한전자공학회, 한국통신학회, 한국전자통신연구회 등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7백여명이 넘는 이동통신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열띤 기술 경연의 장을 마련했다.

지난 21일 개막된 이번 컨퍼런스에는 △CDMA시스템 운용과 서비스 △CDMA인프라 개발과 전망 △CDMA 이동단말기 개발과 전망 △광대역 CDMA 연구방향 등 5개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특히 미국, 일본 등지에서도 내로라하는 CDMA관련 석학들이 대거 참여해 그동안 쌓아 온 CDMA기술 성과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앞으로 전개될 CDMA기술의 미래를 조명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이 자리에는 월리엄 C.Y리 미국 에어터치 부사장, 이상빈 루슨트 테크놀로지 부사장, 이종삼 JSLAI사장, 폴 제이콥스 미국 퀄컴 사장 등 CDMA관련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기조 연설을 맡아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27건의 주제 발표를 비롯해 1백20편에 이르는 CDMA관련 논문이 소개된 이번 행사는 규모는 물론 논문 내용면에서도 수준급이었다는 평이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는 CDMA기술을 근간으로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IMT-2000의 연구 개발 현황, 향후 풀어야할 과제 등에 대해 집중 소개됐다. 또한 CDMA와 범유럽 이동전화(GSM)를 상호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복합시스템에 관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이번 「CDMA 컨퍼런스」가 지금까지 진행돼 온 CDMA기술의 동향과 현황 및 성과 뿐 아니라 전세계 이동통신 기술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였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CDMA 연구개발의 수준을 넘어 실제 이를 상용화하는데 부딪쳤던 문제점 등을 집중 토론해 향후 CDMA기술을 더욱 가속화 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하지만 CDMA 로얄티 및 특허 기술 문제, 시분할다중접속(TDMA)방식 기술 등 다른 이동 통신 기술과의 연동 문제 등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문제을 거론하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행사 마지막날에는 참석자들이 실제 CDMA기술을 상용화한 SK텔레콤, 신세기통신, 현대전자 등을 직접 방문해 CDMA기술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또한 심포지엄과 별도로 CDMA기술을 바탕으로 한 국내업체들의 개발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를 마련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부대행사로 열린 전시회에는 한국통신, SK텔레콤, 신세기통신 등 통신사업자와 삼성전자, 현대전자, LG정보통신 등 시스템업체, 에이스테크놀로지, 단암전자 등 부품업체등 15개에 이르는 CDMA기술 관련 국내 업체들이 참여해 그동안 개발한 제품의 품평회를 가졌다.

특히 삼성전자의 음성 통화 기능과 소형 PC를 결합한 「스마트폰」, 현대전자의 전파음영지역 해소를 위한 소형마이크로 시스템(BTS), 한국통신의 IMT-2000 단말기용 RF부품 등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