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 지역정보화 현황과 발전 방향」 학술발표회

전남대와 한국지역정보화학회(회장 송인성)는 24일 전남대 국제회의장(용봉홀)에서 「한국 지역정보화 현황과 발전 방향」에 관한 학술발표회를 가졌다.

본사 후원으로 열린 이번 학술발표회는 상대적으로 크게 낙후되어 있는 국내의 지역정보화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해 보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번 학술 발표회에 참석한 주요 연사들은 『지역정보화 사업의 성패가 지방정부의 의지와 능력에 달려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중요한 지역정보화정책이 지방정부가 아닌 중앙부처에 의해 주도적으로 추진됐다』면서 『지역정보화 정책은 지방의 예속화를 탈피하고 지역간 균형개발을 유도하는데 필수적인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회에서 연사들은 국가정보화 계획과 지역정보화 계획이 긴밀하게 연계되지 않거나 나열식의 사업구상으로 목표와 수단 간에 불일치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 협조 체제 구축이 매우 시급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자치단체의 지역정보화 관련 사업 계획과 실제 예산 배정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매우 많고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주민들의 정보화에 대한 요구 수준이나 수요를 제대로 파악하지못해 사업의 우선 순위를 혼돈하는 사례마저 적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날 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은 지역정보화 사업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선 중앙 부처 중심에서 벗어나 해당 지역에 있는 다양한 지역주체와의 협력을 다각도로 모색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들이 많은 잠재력과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민간부문이나 지역의 대학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지역정보화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키잡이(steering) 노릇을 하고 민간기업이나 대학들이 노젓기(rowing)를 하는 역할분담을 생각해 볼 시점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이날 발표회에선 지역산업의 국제화 방안, 지역종합 정보시스템 구축방안, 농어촌 지역의 정보화 구축방안 등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장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