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업체들이 기가비트 이더넷 장비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리콤, 시스코시스템즈, 디지탈, 케이블트론 등 네트워크업체들은 최근 기가비트 이더넷 장비를 잇따라 출시하며 이 분야 시장 선점에 나섰다.
기가비트 이더넷 네트워크의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네트워크업체들이 이처럼 기가비트 이더넷 장비를 대거 내놓고 있는 것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이 분야 시장을 초기에 장악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네트워크 업체들이 이르면 11월부터 제품을 본격 출시할 것으로 보여 기가비트 이더넷 시장은 연말께 본격 활성화할 전망이다.
한국쓰리콤은 최근 박스 형태의 기가비트이더넷 스위치 「수퍼스택 Ⅱ 9000」과 기존 스위칭 장비에 장착 가능한 스위칭 모듈 등 2종의 장비를 선보였다.
「수퍼스택 Ⅱ 9000」은 8개의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를 갖고 있는 장비로 근거리통신망(LAN) 백본에 사용되며 스위칭 모듈의 경우 「수퍼스택 Ⅱ 1000」 「수퍼스택 Ⅱ 3000」 스위치에 내장돼 고속 이더넷, 이더넷 등 워크그룹을 구성할 수 있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역시 최근 열린 「네트워커스 코리아」 행사에서 기가비트이더넷 라우팅스위치 「시스코 12000」을 발표했다.
이 장비는 기가비트이더넷 포트 외에 6백22Mbps급 비동기전송방식(ATM)및 인터넷프로토콜(IP) 접속포트 각각 1개, 1백55Mbps ATM, IP 접속포트 각각 4개 등을갖고 있으며 라우팅기능까지 제공한다.
한국디지탈도 이달초 열린 「인터롭」에서 발표된 「기가스위치/이더넷」의 국내 공급에 들어갔다. 이 장비는 2포트, 4포트 기가비트이더넷 카드와 10포트, 20포트 고속이더넷 카드 등 총 4종의 카드를 조합해 장착할 수 있도록 총 7개의 카드슬롯을 갖고 있다. 또 이 제품은 스위치의 병목현상을 해결할 수 있도록 병렬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밖에 케이블트론은 「MMAC 플러스」 섀시에 장착할 수 있는 기가비트 스위칭모듈을 발표했다. 이 제품은 최대 28개의 기가비트이더넷 세그먼트를 구현할 수 있다.
<이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