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 그래픽스(SGI)가 최고경영자(CEO)의 사임과 기업재편에 따른 대량감원 등 부진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등 보도에 따르면 SGI는 자사의 에드워드 맥크라켄 회장이 CEO직을 사임한다고 밝히고 후임이 확정될 때까지 컴퓨터 시스템스그룹의 로버트 에드워드 수석부사장이 임시 직무대행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계열사인 월드 트레이드社 사장이자 전세계 현지법인의 경영을 총괄해 온 게리 라우어 수석수사장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SGI는 또 조직운영의 효율화와 수익구조의 개선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이에 따라 7백∼1천명정도를 감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맥크라켄 CEO의 이번 사임은 SGI가 윈도NT 기반의 저가 워크스테이션 공세에 밀려 지난 2년간 수익면에서 계속 부진을 보여온 데 대한 책임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SGI는 9월에 마감된 자사 회계년도 1.4분기에서 3천7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고 매출도 7억6천8백만달러로 작년 수준에 그쳤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