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 반도체시장은 올해보다 17.1% 성장한 1천6백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미 반도체공업회(SIA)가 전망했다고 「블룸버그 뉴스」가 보도했다.
SIA는 지난해 심한 경기불황으로 전년 대비 10.5% 감소했던 반도체시장이 올해 7.4%의 성장세로 돌아선 후 내년엔 이보다 2배이상 높은 17.1%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SIA는 또 반도체 시장이 오는 99년에도 21.6%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면서 1천9백76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내년 이후 두자릿수의 고성장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반도체 시장은 지난 90년 5백5억달러에서 오는 2천년엔 이의 4배에 달하는 2천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처럼 반도체시장이 내년 이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세계 전자산업에서의 반도체 의존도가 커지고 있는데다 그동안 침체 상태에 있던 메모리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분야별로는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올해 전년 대비 22.9% 증가한 2백6억달러에서 내년엔 이보다 20.2% 늘어난 2백48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D램 분야는 올해 전년 대비 13.9% 감소한 2백11억달러에서 내년엔 29.1%의 성장세로 돌아선 후 99년엔 41.2% 증가율을 보이면서 3백86억달러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세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