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본 디지털 카메라 업체들이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일본 「電波新聞」에 따르면 올림프스광학공업, 코닥, 코니카, 소니, 샤프 등 일본 주요 디지털 카메라 업체들은 1백만화소 이상의 고체촬상소자(CCD)를 채용한 최고급 제품에서부터 저가격이면서 촬영, 편집기능을 대폭 강화한 보급형 모델까지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 가운데 올림프스광학공업, 코닥, 코니카 등은 올 연말 특수기를 겨냥해 1백만 화소가 넘는 CCD를 채용한 고해상도 고급형 디지털 카메라를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올림프스광학공업이 내놓을 「CAMEDIA C-1400L」 신제품은 3분의 1인치 1백41만화소 CCD를 탑재하고 있으며 3배 줌과 광학 파인더, 스포트 측광, 노출보정 등의 기능을 채용하고 있다.
또 코닥의 「DC210 줌」은 3분의 1인치 1백만화소 CCD를 채용해 초고화질을 실현했다. 코니카의 「Q-M100」도 3분의 1인치 1백9만화소 CCD와 고급 렌즈를 탑재 화질을 크게 높였다.
이와함께 카시오계산기 산요전기 후지사진필름 등은 저가격에 기능을 강화한 보급형 제품을 내놓고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카시오계산기의 「QV-700」은 연속촬영과 인터벌촬영,화면합성 기능 등 다채로운 촬영방식과 편집 기능을 채용하고 있다. 산요전기의 「DSC-X1」은 3배 디지털 줌 기능과 고선명 TFT LCD를 탑재하고 있다. 또 후지사진필름의 「DS-30」은 소형, 경량이면서 다채로운 촬영, 재생기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소니와 샤프는 PC와의 접속성이 뛰어난 제품을 내놓고 제품차별화를 추진하고 있다. 소니의 「MVC-FD」는 촬영한 영상을 플로피 디스크에 저장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PC와의 연계 사용이 매우 편리하다. 또 샤프의 「VE-LC2」는 업계 최초로 적외선을 이용한 코드리스 광전송 시스템 「IrTran-P」를 채용해 화상신호를 무선으로 PC 등에 입력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같은 디지털 카메라 제품의 다양화 경향은 소비자들의 수요 패턴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디지털 카메라는 당초 PC주변기기의 하나로 자리매김하면서 수요가 급증했으나 액정 모니터를 탑재해 촬영한 뒤 곧 바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제품 등이 등장하면서 시장 저변이 한층 넓어졌다.
이 때문에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수요는 최근 화질을 중시하는 고해상도 제품과 박형, 경량의 휴대성 강조 제품, PC와의 접속성을 높인 제품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