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위 아파트 등 수요 밀집 지역까지 동화상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광가입자 전송(FLC)시스템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한화정보통신, 삼우통신 등 통신시스템 전문업체들은 6백22Mbps급 전송속도로 음성 및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C타입 FLC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최근 한국통신이 가입자망 고도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오는 99년부터는 현재의 FLC A/B타입을 단계적으로 C타입으로 교체키로 함에 따라 관련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C타입 FLC는 A/B타입에 비해 전송 속도면에서 월등히 우월해 인터넷 서비스 및 주문형 비디어 서비스(VOD) 등 실시간 동화상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한 광가입자 전송 시스템이다.
삼성전자는 늦어도 올 연말까지 수요 밀집 지역에 대응할 수 있는 FLC-C타입 장비의 시제품을 개발하고 내년초 상용화 시험을 거쳐 한국통신 등 기간통신 사업자에 공급할 방침이다.
LG정보통신과 한화정보통신도 최근 별도의 개발팀을 구성하고 내년초 상용제품 출시를 목표로 FLC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전송 시스템분야로 활발히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삼우통신공업도 동화상 서비스가 가능한 FLC장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광전송 시스템의 수요가 본격화되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치열한 시장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는 『그동안 전송 시스템분야에서 가장 큰 시장이었던 기간망용 전송 및 마이크로 웨이브 전송시장이 점차 정체기에 이르고 있는 반면 가입자 관련 전송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내년 1천5백억원에 이어 99년에는 3천억∼4천억원의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병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