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부터 출시되자마자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던 LG정보통신(대표 송재인)의 음성인식 디지털 휴대폰인 「프리웨이」 가운데 「011」 전용인 「SD3100V」 모델이 기능 이상으로 전량 회수됐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정보통신의 011전용 휴대폰 「SD3100V」 모델을 납품받고 있는 SK텔레콤은 최근 대리점에 긴급전문을 발송해 이 휴대폰의 음성인식기능에 문제가 있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재고에 대해서는 판매중지토록 하고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는 회수토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단말기의 음성인식도가 낮아 SW를 업그레이드해주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시인하면서도 『리콜이라고 볼 수도 있으나 소비자들의 애프터서비스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라고 언급했다.
현재 LG정보통신의 문제모델은 지난달 말까지 2만대 가량 출고됐으며 이 가운데 일부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판매됐고 나머지는 일선 대리점에 재고로 남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선 유통대리점에서는 지난 3일부터 이 제품에 대해 긴급 회수하고 교환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LG정보통신의 AS센터를 통해 SW 업그레이드나 신제품으로 교환해주는 등 업무에 일대 혼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용산 전자상가의 한 대리점 대표는 『지난달 판매한 「SD3100V」모델 10여대 가운데 현재까지 3대를 회수해 반품 조치했다』며 『그동안 소비자들로부터 이같은 클레임이 종종 있어 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정보통신은 『지난 4,5일 이틀 동안 대리점에 출고된 전제품을 긴급수거해 새로 개발된 음성인식 SW로 업그레이드 해준 것이지 일반적으로 말하는 리콜은 아니다』라고 부인하며 『이미 판매된 제품도 소비자가 원할 경우 SW 업그레이드 등 조치를 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유통용으로 출시된 같은 음성인식기능을 지닌 「LGC500F」모델의 SW는 아직까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김위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