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네트워크사업을 정보통신부문의 주력사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그간 별개 사업부로 분리운영해온 근거리통신망(LAN), 원거리통신망(WAN), 영상회의시스템, CCTV 및 지능형 빌딩시스템(IBS) 사업을 네트워크시스템 사업으로 통합하고 이를 2000년대 주력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삼성은 이번 네트워크사업의 통합으로 관련 네트워크를 고객의 환경에 맞게 통합시킬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상호 연동및 관리, 운영의 문제점을 해결함과 동시에 경제적인 시너지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을 21세기 비전으로 △세계 네트워크 기반의 멀티미디어 통신업계 10위권 진입 △내수시장의 구조개선 △전략적 히트상품 발굴로 수요창출 등 3대과제 달성과 함께 2000년 매출목표를 1조원으로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네트워크시스템 사업 집중 육성을 위해 98년에 올 매출의 25% 수준인 1천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하고 전략제품의 라인업, 마케팅 강화 및 영업조직의 구조조정 등의 세부전략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전략제품 라인업 부문에서는 이미 개발완료한 비동기전송방식(ATM) 스위치 외에 기가비트 이더넷 장비와 원격지접속(리모트액세스) 제품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이들 네트워크 제품과 화상회의시스템, CCTV 등을 연동한 멀티미디어 네트워크 솔루션 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또 아시아, 미국 등을 중심으로 직접판매와 현지 디스트리뷰터 영업을 강화해 해외시장의 매출비중을 2000년에는 전체매출의 5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이를 위해 미국 댈러스 법인을 통해 웨스트콘, 애닉스터, 잉그램마이크로 등 미국 3대 네트워크장비 유통업체와 협의중에 있다고 삼성측은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은 내수시장의 효율적인 공략을 위해 현재 제품별로 분리돼 있는 일선 대리점들을 네트워트 통합대리점으로 묶어 토털솔루션을 제공할수 있는 영업인력의 정예화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김경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