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최근 거세지고 있는 해외 전문 SI업체들의 국내시장 공략에 대응해 국내 시스템 환경에 맞고 원가절감이 가능한 고유 솔루션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EDS, 현대정보기술, 쌍용정보통신 등 국내 주요 SI업체들은 해외 전문업체에 앞서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원가절감이 용이하고 컨설팅에서 개발, 운영, SW유지보수, 교육 등에 이르기까지 전체 프로젝트를 국내 시스템환경에 적합하게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독자적인 노하우 확보가 중요하다고 보고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 급변하는 정보기술 환경에 대응해 「SILC」라는 고유개발 솔루션을 발표한 삼성SDS는 최근 핵심인력 13명으로 고유방법론 개발 T/F팀를 구성해 6개월간 개발기간을 거쳐 최근 현장경험을 기반으로 한 이노베이터(Innovator)를 개발했다.
모든 내용을 항목별로 편리하게 조회해볼 수 있는 Maps와 프로젝트의 특성을 반영, 최적의 방법론을 생성해주는 Wizard, 그리고 이를 통해 만들어진 프로젝트방법론들을 조회할 수 있는 Uni-Path 세가지 기능으로 구성된 이 이노베이터는 지난 6월에 1차로 컨설팅, SAP R/3 등 4개의 방법론을 개발한 데 이어 이번에 2차로 인트라넷, 객체지향, EIS(공장제어) 등 5개 방법론 개발을 완료했다고 삼성측은 밝혔다.
이 회사는 11월중 요약집을 전사에 배포하고 새로운 방법론 교육과정을 멀티캠퍼스에 개설할 예정이다.
LGEDS는 올 하반기부터 「CS/10000」이라는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개발방법론을 도입해 기존 「「SLC」와 함께 프로젝트 성격에 맞도록 융통성있게 운영해오고 있으며 최근들어 가변 근무제도를 활용해 경비절감이 가능한 「컨셉오피스」제도를 확대 실시중이다.
현대정보기술도 최근 지난 5월부터 신입사원 전체를 대상으로 적용해온 준화된 자사의 솔루션인 시스템 개발방법론(HSDM)의 업그레이드에 나서고 있으며 쌍용정보통신은 최근 CS방식으로 프로젝트 전과정을 표준화한다는 방침아래 「SCSM」이라는 개발방법론을 만들어 적용하고 자사의 SI기술종합교육과정을 통해 정보계획 수립을 위한 컨설팅 기법, 개발방법론 이용법 및 설계기법, 프로젝트 관리 등 SI전반에 대해 기술교육을 마련해 추진중이다.
이밖에 대우정보시스템이 지난 5월 自社 「2307」운동의 일환으로 업무분석에서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시스템통합에 필요한 모든 수단을 표준화한 「DSDM」이라는 표준 개발방법론을 사용자 요구사항에 맞게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기아정보시스템도 지난 3월 미국 IT컨설팅 전문업체인 제임스 마틴社의 정보공학방법론을 도입, 국내 CS환경에 맞게 개선한 독자방법론 「KISIEM」을 개발,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등의 SI프로젝트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 앤더슨컨설팅, 어니스트영, SHL, 래쇼널사 등의 해외 선진업체들이 국내 SI시장을 겨냥해 메소드, 내비게이터, 트랜스폼, 객체지향방법론 등의 고유개발방법론을 앞세워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이들 국내업체에 이어 최근 포스데이타, 동양시스템하우스 등도 고유개발 방법론을 프로젝트에 적용, 운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해외 선진업체에 대응한 국내 SI업체들의 원가절감형 고유 솔루션 개발 열풍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경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