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인터넷의 활성화와 통신기반의 다양화로 새로운 개념의 통신서비스들이 속속 개발돼 「별정통신」이라는 새로운 서비스영역이 등장하고 있는가 하면 컴퓨터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컴퓨터와 통신의 결합(CTI)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학회는 이같은 통신환경변화와 기술발전에 대응하고 새로게 부상하는 서비스 및 기술분야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별정통신사업과 CTI기술세미나」를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업계 및 학계 등 관계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경희대 정보통신연구실 조동호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인터넷전화/팩스의 주사용자는 기업사용자가 대부분이며 인터넷전화시장은 오는 99년에 5억6천만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2010년에는 음성데이터가 인터넷 통신량의 28%를차지할 것』이라며 인터넷전화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예측했다.
한국통신진흥(주)의 김상국 사장은 「구내통신사업의 현황과 전망」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구내통신에 대한 마인드 부족으로 현재 구내통신망의 고도화는 매우 미흡하고 설비도 전화서비스 위주로 설치돼 있어 멀티미디어 등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구내통신의 고도화를 위해서는 구내통신사업자의 활성화를 통한 대형건물내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또 LG정보통신 중앙연구소 박성현 이사는 『CTI는 차세대 통신시스템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앞으로 CTI는 콜센터 중심에서 데스크톱 CTI로 급속히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교환기와 컴퓨터 네트워크의 접속이 쉬워지고 교환기가 네트워크통신의 서버역할을 함에 따라 CTI는 인터넷과 결합해 글로벌 서비스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외국어대 정보통신공학과 김희동 교수는 「CTI표준화 동향 및 제정방향」 주제발표를 통해 앞으로의 CTI기술표준은 CTI링크분야에서는 국제표준인 CSTA페이즈 Ⅲ로 통합돼 나갈 것으로 전망했고, API소프트웨어분야는 TAPI와 TSAPI가 공존하거나 TAPI가 지배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세미나의 주요 주제로 부각된 CTI는 최근들어 일반기업은 물론 금융기관, 보험업체, 유통업계로 그 채용이 급속히 확산돼 나가는 새로운 개념의 정보시스템으로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컴퓨터와 통신의 결합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업게는 보고 있다.
업계는 특히 이번 세미나는 기업의 생존전략인 「DB마케팅기법」을 지원하는 CTI시스템 기술의 표준화와 발전방안 등을 국내 처음으로 공론화한 자리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구근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