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 이동전화시장.. 신세기통신 정태기 사장 인터뷰

지난해 4월 SK텔레콤의 독점 아성을 깨고 이동전화 시장에 새로 진입한 신세기통신은 지난 1년 반동안 「1백% 디지털」을 내걸고 단숨에 1백만 가입자를 확보하는 성과를 이루어 냈다. 하지만 1백만 가입자를 확보하기까지 입어야 했던 상처 또한 적지 않았다. 적자 탈출의 갈 길은 바쁜 데도 PCS 사업자들이 세 개나 더 탄생했다. 신세기통신측은 그러나 『당분간 내실 위주의 경영에 주력할 것』이라며 장기전에 대비할 태세다.

5파전이 된 이동전화 시장에서 신세기통신의 생존전략은 무엇입니까.

△기존의 경쟁사 및 신규사업자들의 경쟁에서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펼쳐야만 하는 신세기통신은 윈윈전략을 모토로 삼고 있다. 소모적인 경쟁 보다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상호 공존하는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즉 요금인하와 같은 소모적인 경쟁보다는 1백% 디지털의 우수한 통화품질을 바탕으로 다양한 부가서비스 제공 등 질적 경쟁력 향상에 주력할 방침이다.

최근 추진해 오던 증자문제가 해결되지 못해 설비투자에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는데 해결책은.

△연말까지 5백억원의 증자를 하기로 결정해 진행중에 있고 내년 초에 2천억원의 추가 증자를 통해 다소간 미흡했던 설비투자 등 시설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왕성한 활동을 보였던 할인판매 등 마케팅 활동이 최근 주춤한데 속사정은.

△과도한 단말기 할인보조금 지급경쟁으로 인해 이동전화사업자의 어려움이 과중되고 있는 실정이며 이는 결국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동전화사업자와 비교해 단말기 제조업체만 과도한 이익을 보고 있는 현재의 왜곡된 할인보조금 정책을 시정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PCS 3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신세기통신의 입지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는 일반적인 견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세기통신은 PCS 3사가 서비스를 시작하기 이전에 이미 1백만의 가입자를 유치했고 또한 PCS 3사와의 소모적인 경쟁을 통한 가입자 유치 보다는 통화품질등 질적인 경쟁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매출액과 손익 전망은.

△매출액은 약 5천억원 정도로 예상되며 약 2천억원 정도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기지국 확장 등 시설투자와 통화품질향상을 위한 계획된 손실이어서 문제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