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구 한국이동통신)은 국내 이동통신업계의 대표주자다. 4백50여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국내 최대의 이동전화사업자다. 이동전화 5사 가운데 가장 비싼 10초당 26원의 요금을 유지하면서도 가입자 수는 계속 늘고 있다며 느긋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게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국내에서의 무한경쟁은 더 이상 의미가 없으며 앞으로는 해외시장진출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앞으로도 계속 이동통신업계의 대표주자로 남겠다는 포부다.
SK가 보는 국내 이동통신시장 전망은.
△이동전화시장은 2001년까지 약 1천3백만명의 가입자가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말 현재 5개 사업자가 5백70여만명의 가입자를 가진 상황에서 향후 5사가 평균적으로 나누어 가진다고 해도 1백40만 정도 밖에 확보하지 못함을 의미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품질의 고도화, 다양한 부가서비스 개발, 통화요금 파괴, 유통구조 변화를 재촉할 것이다. PCS에 대한 SK텔레콤의 경쟁전략은.
△SK는 이동통신사업의 맏형으로서 국가경쟁력을 높인다는 거시적 안목에서 경쟁할 것이다. 무선 CATV사업, 인터넷 기반 PC통신 사업, IMT2000 등 미래를 바라보는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세계 일류 정보통신회사들과 겨룰 것이다. 무엇보다도 SK텔레콤에 변함없는 신뢰를 갖고 사랑해 주시는 4백50여만명의 가입자들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해외시장 진출전략은.
△이미 SK텔레콤은 인도 무선호출서비스 사업과 태국 이동전화 사업에 진출해 있다. 또한 국내 장비업체들과 협조해 브라질, 미국, 중국, 베트남 등으로 이동통신 사업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은 통신사업의 특성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상호접속기준에 대한 SK텔레콤의 입장은.
△상호접속기준 개정안 중 접속원가에서 기지국 원가를 포함시키지 않을 경우 일반전화발신 이동전화착신 요금중 이동전화로의 귀속분이 40% 이하가 되는 기형적인 현상이 일어난다. 해외의 경우 전체 요금수입중 80% 이상이 이동전화사업자로 귀속되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이동전화서비스 업체들의 의지를 위축시키지 않도록 국가경쟁력을 생각하는 정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
<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