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PCS는 이동전화사업이 시작 된 이후 「스타」로 떠오른 대표적 기업이다. 각종 설문조사 결과 기업 인지도가 SK텔레콤에 이어 2위에 올랐고 광고효과는 1위를 기록했다. 이런 초반 기세는 물론 정용문 사장의 진두지휘에 따른 것이다. 그는 최고령 번지 점프 기록을 갈아치우는가 하면 전국의 기지국을 샅샅이 훑는다. 틈난 나면 이곳저곳에 전화를 걸어 실제 소통률을 점검한다. 「최고」라는 수식이 따라 붙는 고객센터를 갖추고 제기된 불만 사항은 곧바로 자신에게까지 보고, 경영진에서 리얼타임으로 해결책을 도출하도록 한다.
정사장은 『성공적인 초기시장 진입에 만족하지 않고 이를 실가입 확대로 연결하면서 동시에 고객요구를 최대한 만족시키는 전략수립에 골몰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가 예상하는 내년도 가입자 수는 연말 기준 2백만명이다. 정 사장은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약 6천2백억원의 외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이 이를 위해 가장 강조하는 것은 「고객만족 경영의 강화」이다. 그는 『「고객만족」이야말로 서비스업체로서 궁극적인 승부를 가름하는 키워드』라고 말한다.
한솔PCS는 단말기와 함께 현안이 되고 있는 통화 가능지역 확대를 적극 추진, 내년도에는 인구대비 97% 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 정도 수준이 되면 휴대폰과의 경쟁력도 갖출 수 있고 특히 고객불만 가운데 하나인 통화제한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정 사장 역시 『성급한 가격경쟁은 공멸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아직은 이동통신시장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작업에 주력해얄 할 때라는 것이다. 막대한 시설 투자비는 물론 고객 지원 비용도 만만치 않은 상태에서 걸음마 단계부터 요금전쟁을 치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솔PCS는 내년부터 연관 사업분야의 진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인터넷폰사업과 회선 임대사업을 병행추진할 생각이다.
<이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