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 이동전화시장.. 한통프리텔 이상철 사장 인터뷰

『수도권에 거주하는 어떤 고객이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016 PCS가 잘 터지는데 유독 집에서는 통화가 제대로 안된다는 것이었지요. 기술진을 보내고 저도 직접 현장을 살펴 봤지요. 응급조치만으로는 그 고객의 불만을 완전히 해소시킬 수가 없다고 판단, 6억원이 투입되는 기지국을 아예 그 인근에 새로 설치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네트워크 전문가 이상철사장은 한통프리텔의 사령탑을 맡으면서 경영마인드까지 확고히 갖춘 경영인으로 변신했다. 그 또한 서비스업체의 특성상 고객만족을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이 사장은 『50만명 정도를 예상했던 예약 가입자가 90만명에 이르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받아 흥분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기대에 부응해야 하기 때문에 긴장된 생활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는 『사업자 선정 1년 남짓 만에 전국망을 깔고 상용서비스에 나선 것은 아마도 세계기록일 것』이라며 『국내 통신기술진의 능력과 일에 관한 열정이 빚어낸 기적』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유일하게 전국 네트워크를 운용해본 경험이 있는 한국통신의 자회사라는 점, 이 때문에 열쇠가 되는 네트워크 위기관리 능력을 보유한 전문 통신가 집단이라는 사실이 고객들에게 신뢰성을 주고 있다』고 한통프리텔의 강점을 설명했다.

한통프리텔의 내년 가입자 목표는 2백만명으로 5천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사장은 이같은 목표가 순조롭게 달성될 것이라고 낙관한다. 고객 신뢰와 자신들의 기술력이 결합된다면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내년에는 요금과 투자 재원 조달이 경영의 포인트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제살깎기식 가격경쟁은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고 특히 기지국 설치 등에 이미 1조원 이상을 투입했고 내년에도 6천억원 이상을 더 쏟아 부어야 하는데 최근의 금융환경으로 미루어 걸림돌로 작용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는 『한통프리텔의 경우 재원조달에 관한 한 큰 걱정은 않는다』고 했다. 한국통신은 물론 막강한 주주들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