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필립스, HPC 시제품 잇따라 발표

미국 휴렛패커드(HP)와 네덜란드의 필립스가 「윈도CE2.0」새버전을 플랫폼으로 하는 핸드헬드PC(HPC) 신제품을 잇따라 발표,2세대 HPC의 본격적인 시장형성을 예고하고 있다.

미 「C넷」보도에 따르면 이들 제품은 모두 1세대 제품보다 해상도 및 처리속도 등의 성능이 크게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HP는 「윈도CE 2.0」을 채용한 HPC 「HP 360LX」를 선보였다. 히타치의 60MHz 「SH3」프로세서를 기반으로 8MB D램,10MB 롬 등을 갖추고 있는 「HP 360LX」는 해상도도 640*240픽셀로 PC와 거의 맞먹어 주력제품으로서 기존 「320LX」을 급속히 대체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6백99달러이다.

반면 1세대제품인 「320LX」는 5백99달러에서 4백99달러로 인하됐다.

HP는 「360LX」에 대해 엔터프라이즈 컴퓨팅환경에서 PC의 보조기기로 문서개정이나 스프레드시트 등의 기능을 수행토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HP는 내년초께 360LX가 톱툴이나 다른 네트워크 관리 소프트웨어를 통해 관리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필립스 모빌 컴퓨팅그룹도 윈도CE2.0을 채용한 신제품 「벨로 500」을 선보이고 HPC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벨로 500」은 75MHz의 32비트 MIPS프로세서를 기반으로 16M 또는 24MB 메모리를 표준 장착했고 도킹 스테이션,어댑터,충전지 팩을 갖추고 있다. 또 다른 제품들과는 달리 폰잭을 내장,통신할 때 PC카드 모뎀없이도 전화를 걸 수 있다.

이 제품 역시 640*280픽셀로 흑백화면이지만 기존의 「벨로 1」보다 해상도가 크게 향상됐으며 프로세서 속도 및 메모리 용량도 늘어났다. 가격은 24MB버전이 7백49달러,16M버전이 6백39달러이며 내년 1.4분기중 출하될 예정이다.

필립스는 자사 HPC 제품에 대해 가격과 기능의 효율성을 중시,전력소비가 많은 컬러화면 대신 흑백화면을 채용함으써 비용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고 설명했다.

HP와 필립스 제품은 모두 오는 1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컴덱스」展에 출품될 것으로 보인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