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통신업계, 저주파대 사용허가 싸고 혈투

(제네바=AFP聯合)미래의 이동전화 및 인터넷 위성망 업체들이 항공기 조종사 및 조난 선박용 공중전파의 사용허가를 따내기 위해 혈투를 벌이고 있다.

1백27개국 대표 1천4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3주간 예정으로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통신연맹(ITU)회의의 한 전문가는 ITU에 등록된 1백60만개의 무선 주파수 중 이미 사용중인 주파수를 재할당하는 문제가 이번 회의에서 최대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수년간 이동전화업이 폭발적으로 팽창하는 바람에 미사용 주파수의 품귀사태를 가져왔으며 업체들은 이를 얻지 못해 신규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설치중에 있는 저궤도 위성망들은 수백만명의 고객들을 위해 많은 주파수를 사용한다.따라서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위성망 업자들이 이익을 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저주파대의 고객용 주파수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다.

이리듐, 글로벌스타, 셀레스트리, 텔레데식을 포함한 위성 프로젝트들은 앞으로 수년간 수백개의 위성을 저궤도에 발사할 예정이다.

가장 경합이 치열한 주파수대역은 1∼3GHz로 이 대역는 주로 상업용 조종사와 조난당한 선박들이 이용한다.

특히 미국의 지지를 받는 일부 업체들은 저주파대 이용안을 이미 실무위에 내놓았다고 정통한 소식통이 말했다.

이들은 기존 서비스에 위험이 없다면 저주파수 할당을 다시 해야한다고 주장하지만 국제공중수송협회(ITA)는 항공운항 안전에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이에 반대하고 있다.

또 국제해양기구(IMO)도 그들이 99년에 도입할 지구해양조난안전체제(GMDSS)와의 이해를 감안,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소식통들은 이런 문제를 놓고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 태평양등 3대지역이 대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이번 회의에서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현행 제도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