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PC규격인 「PC98」을 채택한 PC가 일본시장에서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日本經濟新聞」에 따르면 지난 11일 도시바, 미쓰비시전기, 히타치제작소가 NEC, 후지쯔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이 제창하고 있는 「PC98」규격의 신제품을 각각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본 주요 5사가 모두 PC 98 규격을 채택한 제품을 갖추게 되어 신제품 경쟁이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
일본 PC업계는 주요 5사의 「PC98」 출하가 소비세 인상 등으로 침체돼 있는 일본 PC시장의 활성화에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바가 14일부터 시판에 들어가는 제품은 업무용 노트북 PC 「테크라」와 「새틀라이트 프로」를 포함한 2기종 4개 모델과 업무용 데스크톱 PC 「엑이엄」 4개 모델이다. 가격은 노트북 PC가 39만8천엔부터, 데스크톱 PC가 29만8천엔부터이다. 노트북 PC 최상위기종에는 DVD롬드라이브가 탑재돼 있다.
미쓰비시전기는 가정용 데스크톱 PC 「애플리콧 MS540」과 노트북 PC인 「애플리콧 노트AL」 등 3개 기종 6개 모델을 21일부터 판매한다. 가격은 판매점이 책정하는 오픈가격제를 채택하고 있으나 20만엔 전후로 상정해 놓고 있다.
히타치제작소는 업무용 데스크톱 PC 「플로러 300시리즈」와 노트북 PC 「플로러 200시리즈」를 각각 22만8천엔과 26만8천엔에 시판하고 있다. 12일 발표한 이들 제품은 모두 업무용으로 히타치는 이달 말부터 가정용 제품도 시판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23일 이미 시판을 시작한 NEC의 신제품은 「PC98-NX시리즈」로 업무용, 가정용의 데스크톱 PC, 노트북 PC를 합쳐 총 26개 기종이다. 이 시리즈는 주문생산방식을 택하고 있는 업무용 제품의 조립 사양을 모두 포함하면 모델이 2백 종류를 넘는다.
또 지난 7일부터 본격 출하에 들어간 후지쯔의 신제품은 데스크톱 PC인 「신 FMV-데스크파워 시리즈」 9개 기종 25개 모델과 노트북 PC 「신 FMV-바이블로 시리즈」 10개 기종 19개 모델 등을 포함해 총 35개 기종 201개 모델에 이르고 있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