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들이 프랑스의 대형 통신기기업체인 알카텔이 주도하는 위성통신사업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다.
13일 「日本經濟新聞」에 따르면 지난달 초 미쓰비시전기와 도시바가 알카텔의 위성통신사업 「스카이브리지 계획」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샤프도 이 사업에 가세한다고 12일 정식 발표했다.
이로써 알카텔의 스카이브리지 계획에 본격 참가하는 일본 기업은 미쓰비시, 도시바, 샤프 등 3개사로 늘어나게 된다.
스카이브리지 계획은 알카텔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위성을 사용한 대용량 고속 데이터통신사업으로 64개의 저궤도주회(周回)위성와 2백4개의 지상기지국을 연결해 전세계 규모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통신용량은 최대 2Mbps로 고속 인터넷을 물론 동영상을 사용한 영상회의도 가능하다. 오는 2001년 서비스 개시할 예정이며, 총 투자액은 5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스카이브리지계획에 일본 업체들이 몰리는 것은 정지위성을 사용하는 방식에 비해 통신 시간이 짧고 같은 저궤도주회위성방식을 사용하는 다른 사업계획에 비해서도 설비투자가 적게 들어 사업 실현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샤프는 스카이브리지 계획 참여 결정에 따라 아직 출자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알카텔이 미국에 설립한 사업추진업체인 「스카이브리지 리미티드 파트너쉽」에 자본참가할 예정이다.
샤프는 또 다른 출자업체들과 함께 위성통신에 필요한 인터페이스를 공동개발하는 한편 가입자 전용 단말기나 고주파디바이스 등 단말기용 부품의 설계, 개발, 판매, 위성용 태양전지의 제조, 공급 등에도 착수할 방침이다.
샤프는 전용 단말기의 경우 내년 중반 사양을 결정해 2001년 하반기 양산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위성을 사용한 대용량 통신서비스로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와 보잉 등이 참가하는 텔레덱계획, 미국 모토롤러의 셀레스토리계획 등이 추진되고 있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