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반도체 업체인 록웰 세미컨덕터 시스템스가 네트워크 업체인 베이 네트웍스를 56kbps 모뎀 기술 라이선스 계약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고 미 「C넷」이 최근 보도했다.
록웰은 로스앤젤레스 지방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당초 자사 제품에 록웰의 56kbps기술인 「K56 플렉스」외에 다른 기술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계약한 바 있는 베이가 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록웰은 특히 베이가 경쟁 기술인 스리콤의 「x2」를 채택, 록웰 측에 상당한 불이익을 주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베이는 록웰의 주장이 경쟁 기술을 압박하기 위한 시장 전략의 일환일 것이라고 분석하고 자사는 록웰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준수하고 있어 계약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베이는 필요하다면 법적 대응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록웰의 베이 제소에 대해 현재 스리콤과 시장을 양분하고 경쟁중에 있는 록웰이 자사 기술을 채택할 것을 기기 업체들에게 강요하고 있어 비롯된 소송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스리콤과 록웰의 경쟁이 정보 전송 속도의 향상 및 표준화를 통한 이용 편의성을 희망하는 소비자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진행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들이 이를 시정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