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추진하고 있는 해외투자사업이 첨단기술, 핵심기술 부족, 전략적 연구개발 활동 미흡, 전문인력 부족, 수동적 정보수집체계 등으로 인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됐다.
17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양승택) 기술경제연구부(부장 이재호)가 최근 개최한 「멀티미디어 정책 및 통신사업자 경쟁전략」 연구결과 보고서에서 서울대 이동기 교수, 충남대 이영덕 교수는 한국통신은 11개국 13개 사업에 총 2억1천1백74만달러를 투자해 해외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1천만달러 이하의 소규모 투자가 대부분이며 그나마 현지법인과 자본합작, 단순 지분투자가 9건에 달하는 등 소극적 진출방식에 머물러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동기 교수는 「벤치마킹을 통한 해외 통신사업투자의 효율화방안」에서 한국통신의 해외사업 지원체계가 인원부족 등의 사유로 투자분석팀 활동이 미흡하다고 밝히고 잦은 임원교체 등 해외투자사업에 대한 경험부족 등으로 인해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영덕 교수는 「해외 정보통신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 전략에 관한 연구」를 통해 한국통신은 주로 무선통신과 기본 통신분야의 제휴가 많은 반면 고도 통신분야 진출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면서 경영전략, 해외사업 전략의 조화를 통한 네트워크 구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결책으로 기존 서비스 시장분야에 대한 수명주기 연장을 위한 해외시장 확대, 동남아와 중국지역에 대한 거점강화, 선진국 통신시장의 회선임대사업 등 합작투자 진행, 저개발국 통신인력 교육 및 국제 협력사업 진행 등 국제통신시장 개방화 추세에 대비한 점진적인 투자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아시아지역 허브 구축을 위한 글로벌 통신사업자와의 제휴, 지역사업자와의 합작을 강화할 경우 아시아권에서 주도적인 통신사업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김상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