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정보통신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은 이동통신 시장의 활황세에 힘입어 올해 정보통신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거의 두배 가까이 늘어나는 폭발적인 신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정보통신 외형이 2조7천억원 이었던 삼성전자는 올해 4조6천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8천3백억원 수준이던 LG정보통신은 2조원에 육박하는 1조7천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양사의 이같은 외형 성장률은 거의 유례를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기록적인 것으로 특히 수요가 폭증한 휴대폰 및 PCS 등 이동통신 단말기와 시스템이 성장 견인차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단말기부문에서 약 8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삼성전자는 올해 1조5천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늘어나고 1천8백억원을 기록했던 LG정보통신은 7천억원 수준이 예상돼 여기서만 무려 4백% 가까운 경이적인 신장률을 올릴 전망이다.
이동통신 관련 시스템 역시 삼성전자가 지난해 1조5천3백억원에서 올해 2조2천억원 규모로 팽창하고 LG정보통신은 2천4백억원 수준에서 5천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3조8천억원을 목표로 했던 당초 계획에 비해 거의 1조원 가까이 외형을 초과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1조4천억원을 예상했던 LG정보통신 역시 3천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기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분야의 확대 증설을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PCS의 조기 상용화에 따른 장비, 시스템 및 단말기 수요창출도 외형성장에 큰 몫을 했다』며 『이동통신 붐에 따른 전송, 네트워크 등 여타 분야까지 고르게 신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