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EC가 슈퍼디스크(LS-120)규격 대용량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FDD)를 사업화한다.
일본 「日經産業新聞」에 따르면 최근 NEC는 슈퍼디스크 규격을 개발한 미국 OR테크놀로지社와 제조, 판매와 관련한 각서를 교환하고, 내년 4월부터 국내공장을 통해 슈퍼디스크 규격의 노트북 PC용 대용량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FDD)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NEC는 슈퍼디스크의 경쟁 규격 가운데 하나인 ZiP 규격의 데스크톱 PC용 차세대 FDD도 내년 1월부터 생산한다는 방침을 발표해 놓고 있는데, 당분간 양규격의 제품을 모두 출시해 차세대 대용량 FDD시장의 판도 변화를 주시하면서 주도권 획득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NEC와 OR테크놀로지 양사는 약 2개월간 제조, 판매권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검토한 뒤 내년 1월 중순 정식계약을 체결한다. NEC는 정식 계약이 성립 되는 즉시 본격적인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동시에 관련 기술진을 OR테크놀로지에 파견할 예정이다.
NEC는 아직 생산 공장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이나 현재 군마공장과 이바라키공장을 후보로 지목하고 있으며 곧 공장를 선정해 내년 4월부터 월 수천대 규모로 생산을 시작할 방침이다.
슈퍼디스크는 용량이 기존 1.44인치 FDD의 85배인 1백20MB로, ZiP드라이브와 달리 기존제품과 호환성도 유지하고 있다. ZiP드라이브가 데스크톱 PC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면 슈퍼디스크는 당분간 주로 노트북 PC용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될 전망이다.
현재 슈퍼디스크 규격의 FDD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OR테크놀로지와 일본의 마쓰시타고토부키공업, 미쓰비시전기 등 3개 업체로, 이번 NEC가 4번째이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