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력 통신사업자들이 인도를 거점으로 하는 국제통신허브사업 입찰에 대거 몰려, 경합하고 있다.
「日本經濟新聞」에 따르면 영국 브리티시텔리컴(BT)미국 MCI일본 마루베니 연합 등 미국, 유럽, 아시아의 대형 통신사업자들은 인도를 축으로 제3국을 연결하는 국제통신허브사업 계획을 마련, 인도 정부의 통신위원회에 정식 제출했다.
현재 인도 정부에 사업 계획을 제출한 곳은 BTMCI 마루베니 연합을 비롯한 도이치텔리컴-프랑스텔리컴-미국 스프린트 연합 등 2개 그룹과 영국의 케이블 앤드 와이어리스(C&W), 미국의 텔레그로브, 미국의 노스 아메리컨 게이트웨이, 호주의 텔레스트라, 홍콩의 허치슨 등 5개 기업이다.
인도 통신위원회는 내년 초 이들 가운데서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들의 사업 계획은 인도의 국영 국제통신사업자인 VSNL와 제휴해 인도를 거점으로 하는 국제광파이버 통신망을 부설하고, 이를 남아시아지역의 통신허브로 활용해 인도경유의 제3국간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총 공사비는 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계획은 본래 BT가 MCI, 마루베니와 협력해 VSNL와 교섭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투명성을 원하는 정부가 공개적인 사업자 선정을 요구, 다른 통신사업자들도 사업계획을 제출하게 됐다.
한편 인도 정부는 국내 장거리통신을 99년까지, 국제통신은 오는 2004년까지 국가독점하에 둘 방침이다. 따라서 이 계획에 따라 부설하는 통신망은 규제기간 중에는 인도 국내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