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가 99년 중 전세계에서 판매하는 가정용 대형 TV 브라운관을 표면이 평탄한 「FD트리니트론관(管)」으로 전환한다고 「日本經濟新聞」이 최근 보도했다.
이미 일본 국내에 투입하는 28인치형 이상의 모든 신형 TV와 유럽에서 판매하는 28.32인치형 와이드TV에는 FD관을 탑재하고 있는 소니는 올해 말과 내년 초에 걸쳐 홍콩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지역에, 이후 북미와 중남미 지역 등에 FD관 탑재 대형 TV를 투입할 방침이다.
소니는 이에 따라 현재 일본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는 FD관 생산을 내년 중반 이후에는 미국 샌디에고, 멕시코 티파나, 영국 브리젠드, 싱가포르 등의 해외 브라운관 생산공장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소니가 대형 TV의 브라운관을 FD관으로 모두 바꾸는 것은 FD관 TV 투입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일본 국내 판매에 비해 극히 부진을 보이는 해외 TV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소니의 일본 국내 TV판매대수는 올해 약 1백90만대로 전년비 6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세계 총 판매대수는 아시아 지역의 수요 침체로 올 상반기에는 전년동기비 7% 감소한 5백25만대에 머물렀고, 올 한해 전체로도 4% 증가한 1천2백만대에 그쳐 국내 판매 신장률을 훨씬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 소니가 업계 최초로 상품화한 FD브라운관은 약간 굴곡이 있는 기존 브라운관과 달리 표면이 완전 평면으로 소니의 일본 국내 TV판매 호조의 주된 요인으로 지적되어 왔으며 아직 다른 경쟁업체에서는 완전 평면 브라운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