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용 PC 일본서 대거 출시

장애인들을 위한 PC용 입력 조작 보조장치 및 소프트웨어 개발이 일본에서 활기를 띠고 있다.

「日本經濟新聞」에 따르면 최근 일본 PC 업계와 학계에서는 지체부자유자들이 목과 시선을 움직여 입력, 조작할 수 있는 장치의 개발이 잇따르고 있을 뿐 아니라 시각장애인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즐기거나 고령자가 전자메일을 간단하게 취급할 수 있게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등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사회복지 차원에서 장애인과 고령자들의 PC 이용 기회를 늘려 주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이들의 사회 참여 폭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마리쓰제작소와 니가타현 국립요양병원은 최근 시선을 움직여 PC를 조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안경형 화상표시 장치를 쓰고 이를 통해 공간에 떠오르는 문자를 1초 정도 쳐다보면 적외선이 눈동자의 움직임을 추적해 원하는 입력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 제품은 99년 상품화될 예정이다.

또 도토리대학 공학부는 뇌파를 검지해 입력 조작하는 시스템을 시험 제작했다. 이 시스템은 사물을 주시할 때 발생하는 뇌파를 활용해 환자의 의사를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PC화면에 단어를 잇따라 표시해 단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환자의 뇌파를 측정, 이들을 조합해 환자의 의사를 알아내는 것이다.

알프스전기도 목을 움직이는 동작과 숨을 들이 마시거나 내뿜는 동작으로 PC를 조작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헤드폰형 장치에 부착돼 있는 발광다이오드의 적외선으로 PC화면상의 알파벳이나 히라가나 배열표시를 지적, 숨을 내쉬면 입력되고 입력이 틀렸을 경우 숨을 들이 마시면 이전 상태로 돌아간다. 이 시스템의 상품화는 히타치제작소가 담당하게 되는데 내년 중에 시판될 것으로 보인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