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계, 프리젠테이션 면접 바람

SI업계에 석박사급 고급 전문인력 채용이 확대되면서 면접방법도 전문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크게 변하고 있다.

올들어 삼성SDS와 LG­EDS시스템, 현대정보기술 등 국내 유수의 SI업체들은 석박사급 고급인력 채용시 기존 면접방식에서 벗어나 지원자가 직접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자료와 자신의 전공분야 및 연구논문의 결과를 작성하여 면접관들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은 물론 자유토론의 혼합식 면접방식을 본격 도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이같은 면접방식 확대를 적극 추진중인 LG­EDS는 최근 하반기 공채에서 먼저 서류전형에 합격한 석박사 출신자들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전면 실시해 관심을 끌었다. LG는 수험생들에게 전공, 장단점, 개인능력 등 자기소개와 함께 그동안 전공했던 전문지식과 개인능력을 입사후 실무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 가에 대한 자료를 만들어 OHP를 통해 면접관들에게 발표하게 했다. 이와 함께 그룹별로 선정된 주제를 놓고 상호토론을 벌이게 한 다음 이를 통해 지원자의 개인적인 측면, 전공의 업무활용 가능성 및 개인의 전문적 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입사후 경력개발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면접방식을 채용해 인력을 선발했다.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주관하고 있는 CALS&CIM사업부 김문호 본부장은 『프레젠테이션과 자유토론 면접은 수험생이 학교에서 연구한 주제를 면접관들에게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지원자들의 능력과 인성을 종합적, 입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이같은 면접방식을 앞으로는 일반사원으로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