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POS플랫폼 변화 조짐

그동안 DOS환경 위주로 개발 및 구축돼오던 판매시점정보관리(POS)시스템의 플랫폼이 점차 윈도나 윈도NT로 이동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같은 환경변화는 윈도보다 윈도NT로 나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POS시스템은 기능 자체가 판매를 목적으로 하고 있어 텍스트 정보처리 위주로 운용돼 DOS환경으로도 충분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컴퓨터 HW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POS시스템 HW의 기능이 가격대비 큰 폭으로 높아지고 있는 데다 POS터미널에서도 멀티미디어 구현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어 기존의 DOS 위주의 POS시스템 공급업체들이 윈도환경의 시스템 구축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시스템 공급업체들의 입장에서 볼 때 POS시스템의 플랫폼이 윈도환경으로 갈 경우 관련 개발툴이 많아 프로그램 개발이 쉽다는 점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일부 유통업체들도 이같은 움직임에 가세하고 있다. 주로 의류분야 전문점을 중심으로 멀티미디어 구현이 가능한 윈도환경의 POS시스템 구축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유통업체가 윈도 플랫폼의 시스템환경을 원하는데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매장이미지에 맞출 수 있는 데다 고객정보 등을 영상정보로 손쉽게 구축해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후지쯔를 비롯해 NCR 등은 DOS환경에서 윈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시스템환경을 윈도NT 플랫폼으로 이전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이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와 POS시스템 공급업체간 시스템 표준화를 위해 구성한 OLE-POS위원회의 역할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OLE-POS위원회가 올 초 앞으로 POS 표준플랫폼을 원도NT로 할 것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또 위원회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규격인 웹브라우저에서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시킬 수 있는 「액티브X」 규격에 맞춰 POS시스템을 개발키로 합의하도 록 했다.

그러나 국내서는 POS시스템의 플랫폼에 대한 의견은 아직까지 분분하다. 즉 POS는 판매업무 위주로 운용되고 있어 POS의 운용환경이 아직까지도 DOS환경이 좋다는 의견을 피력하는 측과 윈도3.1이나 95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윈도NT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국내서도 최근 들어 몇몇 시스템 공급업체들을 중심으로 POS플랫폼 변화에 대한 연구가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늦어도 내년부터 이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구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