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중국 天津지역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시범서비스 업체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제2의 국영 통신운영업체인 연합통신공사가 98년 廣州, 上海, 天津 등 3개 지역의 CDMA 상용서비스를 위해 추진하는 시범사업자 선정작업에서 천진지역의 시범업체로 최종 선정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 연합통신공사의 CDMA 시범서비스 사업자로 광주지역에는 미국 모토롤러가, 상해지역에는 루슨트테크놀로지가 각각 추가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우선 총 8천 가입자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해 총 5백만달러 상당의 교환기 1대를 비롯해 기지제어국(BCS) 1개, 기지국(BTS) 11개 등을 턴키방식으로 공급하며 다음달부터 착공에 들어가 98년 상반기중 설치공사를 완료한 뒤 3개월간 시범서비스를 거쳐 본격 상용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약 2천만명의 인구밀집지역에서 CDMA 이동통신사업을 펼치게됐으며 세계 최대 이동통신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13억 인구의 중국 통신시장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천진지역은 이동통신 보급률이 97년 현재 2%에 불과해 다른 도시에 비해 CDMA방식 이동통신시장 확대가 용이한 도시로 삼성전자가 이번에 시범서비스업체로 선정됨으로써 CDMA 장비공급은 물론 관련 단말기 수출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통신공사는 중국 제1의 국영 통신운영사업자인 우전부에 이어 지난 94년 7월 중국정부 산하의 전자부, 전력부, 철도부 등 3부가 합작해 설립한 제2의 국영 통신운영업체로 시내외전화, 국제전화, 셀룰러 등 기본통신사업과 각종 부가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천진지역의 CDMA 시범서비스 사업자 선정에 앞서 지난 3월 장성이동통신유한공사가 실시한 상해지역의 CDMA시범서비스 사업자로 선정됨으로써 중국의 2개 이동통신사업자 모두로부터 CDMA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
<김위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