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자금 지원을 받아야 하는 최악의 경제상황 속에서 무역의 날을 맞은 전자 및 무역업계는 외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수출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예전처럼 신이 나지 않는다며 시무룩한 표정.
무역업계 관계자들은 『문민정부가 시장개방 등 선진국 흉내를 내다 경제를 이 꼴로 만들었다』며 그동안 정부에 쌓인 섭섭한 감정을 표출하면서도 현재의 외환위기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70년대식 강력한 수출드라이브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
그동안 세계무역기구(WT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등 일련의 시장개방 정책이 추진되면서 정부 당국은 물론 일반 국민들로부터도 관심이 멀어졌다가 최근 외환위기와 함께 수출증대론이 대두되면서 크게 고무된 무역업계 관계자들은 한편으론 환율급등으로 수출경쟁력이 급격히 회복되고 있으나 IMF구제금융 등으로 구겨진 이미지를 어떻게 회복하느냐가 문제라며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
무역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개방 등에만 관심을 가졌지 그동안 어려운 여건아래서도 묵묵히 수출에만 힘써 온 수출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전에 비해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고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힘빠진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라도 수출업계가 먼저 허리띠를 다시 고쳐 묶겠다』고 각오를 피력.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