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현대전자, LG정보통신이 국제적인 전자화폐기술 개발그룹에 참여하기 위해 3사 공동으로 별도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전자, LG정보통신 등 3사는 전자화폐 및 IC카드 기반기술 표준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멀토스(MULTOS:멀티애플리케이션 운용체계) 개발 그룹인 마오스코(MAOSCO) 컨소시엄에 참여하기 위해 최근 「코스카(KOSCA:Korea SmartCard Technology Association)」라는 법인을 설립키로 합의하고 컨소시엄 참여의사를 새로 설립키로 한 법인명의로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오스코컨소시엄은 몬덱스사를 비롯해 젬플러스, 히타치 등 현재 세계 IC카드기술을 선도하는 8개사로 구성돼 있으며 전자화폐기술인 멀토스 개발보급을 통해 산업표준화를 추진중인 국제적인 기술개발 그룹이다.
이들 3사가 공동으로 법인설립을 추진하고 나선 데는 마오스코컨소시엄이 이달중으로 회원사를 10여개사로 늘리기로 하면서 국내업체 참여를 1개사로 한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IC카드기술 개발과 국내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관계에 있던 이들 3사는 컨소시엄 참여를 통한 선진기술 확보를 위해서 상호 협력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3사의 공동법인 설립을 통한 협력관계 구축은 업체간 경쟁이 난무하는 현실에 비춰볼 때 매우 이례적인 일이어서 공동사업 추진의 성공여부에 관련업계의 상당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에 참여신청을 낸 코스카의 가입이 승인될 경우 삼성, 현대, LG 등 각 업체들은 컨소시엄에 개발 엔지니어를 파견해 멀토스 관련규격을 수립과 개발에 참여하게 된다. 따라서 컨소시엄 참여로 국내업체들은 그동안 해외의 선진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져 있던 첨단 전자화폐 관련 IC카드기술을 손쉽게 확보할수 있게 되며, 이를 통한 세계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3사의 공동법인인 코스카의 마오스코컨소시엄 참여결정은 이번달 중순경 개최될 8개 회원사 모임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3사는 마오스코의 결정이 확정되는 대로 현재 3사 합의 수준으로 돼 있는 코스카가 정식으로 법적 절차를 거쳐 설립될 예정이다.
<구근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