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리티시 텔레컴(BT)이 미국의 지역전화 업체인 GTE에 합병을 제안했다고 미 「USA 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BT는 그동안 추진해오던 MCI 커뮤니케이션스와의 합병이 월드컴의 전격적인 MCI 인수 발표로 무산된 이후 꾸준히 미국시장 진출을 모색해오다 이번에 GTE측에 합병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BT는 GTE와 합병할 경우 첨단 통신서비스 개발이 용이한 등 통신 각부문에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BT는 특히 GTE가 현재 미국 플로리다와 텍사스에서 제공중에 있는 대화형 케이블TV 서비스가 자사가 영국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와 유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BT는 이와 함께 텔레포트 커뮤니케이션스, 인터미디어 등 미국의 중소규모 전화업체들과의 합병을 추진하는 외에 다른 한편으로는 벨 애틀랜틱이나 SBC 커뮤니케이션스 등 지역벨사들과의 제휴도 모색하는 등 2천억달러 규모의 미국 전화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허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