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제조장비시장 판매액이 지난 9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반도체제조장비, 재료협회(SEMI)가 최근 발표한 세계 반도체제조장비 판매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세계반도체제조장비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4%나 증가한 36억6천5백15만9천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세계 반도체제조장비시장은 7월 이후 3개월 연속 작년 같은기간의 실적을 웃돌았는데, 9월은 특히 세계 시장을 주도해 온 미국, 대만뿐 아니라 지난달까지 작년 실적을 밑돌았던 한국, 일본도 성장세로 돌아서 전세계 대부분의 지역이 지난해 실적을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별로는 아시아 시장이 대만 반도체업체들의 대형 투자를 배경으로 작년 동월 대비 137.6%라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또 미국을 비롯한 북미시장도 89.2%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침체가 이어져온 일본시장이 작년 동월 대비 26.4% 증가해 13개월만에 성장세로 돌아섰으며, 유럽시장도 20.3% 늘어나면서 2개월 만에 성장세를 기록했다.
장비별로는 시장규모가 큰 웨이퍼프로세스용 장비가 59.2% 증가했으며 조립용 장비와 검사용 장비도 각각 82.3%, 67.6%씩 늘어났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