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오늘 개막돼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위성이동통신(GMPCS) 기술 및 전략 세미나」는 크게 두가지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하나는 그동안 진행된 국내 GMPCS사업을 총점검하고 각 프로젝트의 국내 사업 전략을 논의하는 세션과 GMPCS서비스 전망, GMPCS 글로벌 로밍 소개, IMT-2000에서의 GMPCS 역할 등 GMPCS 소개에 초점을 맞춘 세션이다. 전자는 주로 산업계 대표들이, 후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학계의 전문가들이 분야별로 주제 발표를 맡아 그 어느 심포지엄이나 세미나 보다도 내용면에서 충실성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MPCS프로젝트와 관련해 국내사업 추진현황이 주로 발표될 프로젝트별 소개 세션에서는 현대전자, 데이콤, 한국통신, 오브콤코리아 등 국내 사업 주체들이 대거 참석해 국내 사업 현황과 성과, 향후 과제 등을 집중 논의한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최근 정부에서 부여한 GMPCS 국내 가허가의 배경 및 의미, 향후 본허가 부여 시기 및 허가 형태, 독자적인 국내 컨소시엄 구성 여부 등 최근 GMPCS국내 사업 주체들의 현안으로 떠 오르는 문제에 대한 활발한 의견 개진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GMPCS소개 세션는 첫날 정보통신부에서 강문석 과장이 참석 GMPCS개념 및 국내 도입 현황, 국제 협력 방안 및 향후 정책 방향 등을 주요 내용으로 「GMPCS 서비스를 위한 국제 협력 현황 및 국내 정책 동향」을 주제로 첫 테이프를 끊는다.
이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정선종 단장이 「GMPCS 서비스 전망」이라는 주제로 무선 멀티미디어 서비스 수요, GMPCS 수익 분석, GMPCS 역할과 전망, 콜-바이패스에 따른 기존망과의 협력 관계 등에 대해 발표한다.
둘째날에는 이화여자대학교, 한양대학원, 성균관대학교 등 주로 학계의 위성통신 전문가들이 참석해 각각 「GMPCS글로벌 로밍 서비스」 「IMT-2000에서 GMPCS역할」 「기타 GMPCS시스템」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우선 그동안 개별적으로 진행됐던 GMPCS프로젝트를 한자리에서 종합적으로 논의한다는데 일차적인 의미가 있다. 또한 각 프로젝트의 추진 현황을 한 눈에 확인해 서로의 장, 단점을 쉽게 비교할 수 있어 위성통신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에 발표되는 주요 논문 가운데 GMPCS 글로벌 로밍, IMT-2000에서 GMPCS역할 등은 최근 IMT-2000, 국제간 로밍, 접속료 문제 등이 국내 이동통신 업계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어 세미나 참가자들의 활발한 토론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병준 기자>
국제 협력 현황과 국내 정책 방향
<강문석 정통부 통신위성과장>
GMPCS는 휴대용 단말기를 이용해 전세계 어디서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와도 통화할 수 있는 위성휴대통신 서비스이다. 지구 상공 약 7백~1만4천Km에 수십기의 위성을 쏘아 올려 음성, 데이터, 팩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GMPCS프로젝트는 Big LEO와 Little LEO로 구분되며 Big LEO시스템에는 이리듐, 글로벌스타, ICO, 오딧세이 등이 있으며 Little LEO에는 오브컴, 스타시스(Starsys), 비타샛( VITAsat) 등이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국제 전기통신연합(ITU)에서는 지난해 10월 위성을 이용한 전세계 개인휴대통신의 도입을 위한 정책 및 규제사안 마련을 위한 정책 포럼을 개최하고 올해안에 GMPCS단말기의 자유 이동을 위한 양해 각서를 체결키로 합의했다.
또한 올해 2월부터 10월까지 총 4회에 걸쳐 각국 대표가 참가하는 서명자 회의를 개최하고 단말기 허가, 단말기 표식, 관세협정, 통화자료제공 등에 대한 세부 조항을 마련했다.
이에따라 국내에서도 각 프로젝트별로 1개 사업자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올해 가허가, 내년도에 본허가를 부여키로 결정했다. 또한 허가 대상을 GMPCS시스템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영업권을 갖고 있는 법인으로 국한하며 이동전화,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와 동등한 지위를 갖는 기간통신 사업자로 허가권을 줄 계획이다.
앞으로 정부에서는 GMPCS관련 국제회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우리나라가 GMPCS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GMPCS 글로벌 로밍 방식
<김낙명 이화여자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
내년 GMPCS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국내에서도 GMPCS시스템 구조 뿐 아니라 위성호처리 체계, 지상망 연동 글로벌 로밍 방식, 위성 호접속 최적화 알고리즘 등 기술적 문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추진중인 GMPCS프로젝트는 주로 범유럽표준이동전화(GSM)방식의 개인휴대통신 시스템 구조를 따르고 있다. 특히 글로벌스타의 경우 각 셀당 하나의 지상국을 배치하므로 시스템 설계면에서 GSM과 매우 유사하다. 이리듐 또한 위성간 링크 서비스로 스위칭과 라우팅이 기본적으로 위성에 의해 제공되지만 지상망과의 연동에 있어서는 GSM구조와 엇비슷하다.
따라서 GMPCS망과 지상망과의 연동을 위해서는 상호 프로토콜 변환이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언급할 수 있는 것이 GMPCS망과 GSM표준망, GMPCS망과 IS-41표준망과의 상호 로밍이다. 상호 로밍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위치 관리, 콜처리, 가입자 정보 관리 등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한 필수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글로벌 로밍과 함께 부각될 수 있는 기술적 사안은 저궤도 위성의 완벽한 핸즈오버 기능이다. 위성간 핸즈오버는 지상망에서의 핸즈오버 기능과 달리 핸즈오버 발생량의 최소화,핸즈오버 수행 시간의 최소화,핸즈오버 기능의 높은 신뢰도 등이 요구된다.
결론적으로 국내 관련 기업의 GMPCS 사업 추진 범위와 열의를 고려할 때 현행 디지털 셀룰러 및 PCS시스템과 GMPCS망과의 연동 등 대두될 수 있는 기술적 사안에 대해서는 확실한 기술 확보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IMT 2000에서의 GMPCS 역할
<김창환 한양대학교 전자통신공학과 교수>
차세대 이동통신은 초고속 정보통신망과 광대역 무선기술이 기술적으로 융합된 개념이다. 이는 무엇보다도 개인과 단말 이동성이 확보돼야 함을 의미한다. 개인 이동성은 개인 고유 넘버를 가지고 사용자가 임의의 단말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하며 단말 이동성은 단말번호로 통신서비스 제공, 단말 추적 정보 가능, 핸즈오버 기능 및 로밍 지원 등이 충족돼야 할 것이다. 통신 기술은 전송 방식면에서 유선망(PSTN),ISDN,B-ISDN 등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서비스 측면에서는 음성, 음성, 데이터, 음성, 데이터, 동화상으로 제공 영역이 급속하게 멀티미디어화되고 있다.
IMT-2000는 1.8~2.2GHz의 주파수대역을 사용하며 셀룰러 위성 및 고정망을 수용할 수 있고 국제적 로밍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특히 음성, 영상 및 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으며 소형, 경량화된 단말기를 가장 큰 장점으로 한다.
IMT-2000시스템에서 위성분야를 담당할 GMPCS는 휴대형 소형 단말, 이동체 탑재 단말기 등 다양한 단말기에 의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실질적인 단일 통화권을 실현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 말할 수 있다.
특히 GMPCS는 IMT-2000에서 위성계와 지상계를 하나로 통합하는데 있어 빼 놓을 수 없는 부문이며 이에따라 전세계 지역을 대상으로 한 실질적인 서비스를 가능케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기타 GMPCS시스템 개요
<최형진 성균관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
글로벌스타, 이리듐 등 국내에서 추진중인 GMPCS사업을 제외하고도 텔레데식, 셀레트리, 스카이브릿지, 스카이스테이션 등 4개 정도 시스템이 활발하게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시스템이 기존 GMPCS시스템과 가장 크게 차별화된 점은 고속 및 대용량 전송이 가능해 인터넷 및 양방향 화상통화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주도하는 텔레데식은 21개의 저궤도 상공에 각 궤도당 24개의 위성을 발사해 총 2백88기의 저궤도 위성으로 위성망을 구성하고 전세계의 지역의 95%정도를 커버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특히 16Kbps에서 2.048Mbps까지 다양한 전송율을 갖고 있으며 지상 ATM망 기반의 고속 패킷스위칭에 근거해 전송 지연 등의 무선 서비스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셀레트리 시스템은 모토로라에서 제한된 광대역 위성통신망으로 멀티미디어,오디오,비디오 등 폭넓은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특히 이 시스템은 기존 GMPCS시스템과 연계돼 상호 대화형의 통합된 방송과 실시간 응답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다.
스카이브릿지는 알카텔사에 의해 제안된 시스템으로 97년 2월 미국 FCC에 사업 허가 신청을 해 놓은 상태다. 전송 속도면에서 최대 하향 링크 60Mbps, 상향 링크 2Mbps를 지원할 수 있어 고속 인터넷, 원격강의, 영상회의, 대화형 오락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오는 2001년 시범 서비스를 목표하고 있다.
이런 위성을 통한 멀티미디어 시스템은 초고속망 사업에 대응해 검토할 여지는 있지만 시스템 수의 과다로 과잉 경쟁이 우려된다. 시장 수요전망, 투자효율성 등 사업성에 대한 냉정한 분석이 선행된 이후에 사업 참여가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