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토로라가 제안한 이리듐 프로젝트는 지구에서 7백60㎞ 떨어진 저궤도 상에 위치한 66개의 위성을 이용하는 이동통신 서비스다.
내년 9월 GMPCS 프로젝트 가운데 처음으로 음성, 데이터, 팩스, 무선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리듐 시스템은 지상의 기지국 대신 하늘에 떠 있는 위성에서 전파를 발사하기 때문에 전세계 어느 지역에서나 통화가 가능하다.
국내의 SK텔레콤을 비롯해 15개국에서 18개 업체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리듐은 지난 5월 첫 위성을 발사한데 이어 지금까지 총39기의 위성을 하늘위에 올려 놓았다. 이리듐 위성은 미국의 델타로켓, 러시아의 프론트 로켓, 중국의 장정로켓 등 세종류의 발사체에 탑재되어 올해 안에 모두 48기가 지구 상공에 발사될 예정이다.
이리듐은 늦어도 내년 4월까지 총 66기(예비위성 6기 별도)의 위성을 이용한 이리듐 위성망 구축을 완료하며 이를 전체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주관제소(MCF)와 부관제소(BCF)가 미국 버지니아와 이탈리아 로마에 각각 설치된다. 또한 이리듐 프로젝트는 전세계 25개국에 지구국을 설치해 초기 가입자를 총 2백만명으로 목표하고 있고 분당 2~3달러의 사용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리듐은 통신방식으로 주파수 분할(FDMA)과 시분할(TDMA)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위성간 링크 서비스로 지상의 유선망을 통하지 않고도 서비스가 가능한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고 있다. 또 16㏈수준의 높은 전파 침투율(Link Margin) 확보로 별도 중계 중비가 없이도 건물이나 자동차 안에서도 통화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총 자본금 47억달러 가운데 8천2백만달러를 투자하고 상임이사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 사업 주체인 이리듐코리아가 설립돼 있는 상태다.
이리듐코리아는 지난 8월 서울 대방동, 충북 진천과 충주에 각각 교환국과 지구국으로 구성된 이리듐 관문국을 세계에서 3번째로 완공했으며 미국과 함께 상용 서비스 전까지 기술 시험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는 등 주도적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리듐은 내년도 정부가 신규 기간통신사업자로 본허가를 부여할 경우 추가 투자자 공개 모집 등을 통해 다른 국내업체에게도 참여 기회를 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