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의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기기 판매가 당초 업계의 예상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올해 DVD기기 판매대수는 연초 업계의 예상치인 50만대에 훨씬 못 미치는 30만대 선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DVD 타이틀이 부족,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함께 DVD기기 가격이 기존 VCR에 비해 비싼 데다 아직 TV프로그램을 녹화할 수 없다는 기술적 한계도 갖고 있는 점 등이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이같은 DVD의 단점은 기술이 개발되고 제품이 보편화되면 점차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일본에서 처음 선을 보인 DVD는 오는 99년 손익분기점을 거쳐 2000년이 되면 가전업체들에게 이익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올해 약 5백개의 DVD 타이틀이 출시됐는데 이 가운데 절반은 영화와 뮤직 비디오, 나머지는 교양이나 TV 드라마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의원 기자>